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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도대체 아이처럼 한다는 것이 어떤 것 인지에 관해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

그래서 지난 포스팅에서 간단하게 말해서

"Put  your hands up" 이 푸쳐핸썹으로 들린다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간략히 말했죠.

그러면 도대체 이 방식이 어떻게 해서 도움이 되는 건지에 관해 의문이 들 겁니다.

의미도 모르고 무슨 단어인지도 모른 채 들리는 소리 그대로 따라하라 했으니 말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따라하라는 건 쉐도잉 하듯이 입으로 따라 말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백지 상태로 나오는 소리 자체를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위 방법에 대한 비판으로 예전 '영절하' 시리즈를 많이 말하기도 합니다.

영어 뜻도 모르고 단어도 모르는 사람이 계속 듣기만 해서 어떻게 영어귀가 트이고 말문이 열린다는 것인지 말입니다.

또한 만약 영어가 아닌 우리가 전혀 모르는 외국어, 예를 들면 아랍어나, 러시아어라면

과연 뜻도 모르고 위 방식대로 진행했을 시 효과가 있냐고 묻기도 합니다.

물론 위 방법대로만 해서 의사소통을 바로 하거나 책을 읽거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순 결코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자연스러운 언어습득 과정을 살펴보면 위 방법이 최대한 자연스러운 방법인 것 같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는 단어의 뜻도 모르고 말하는 법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변 어른들이 아이에게 엄청나게 많은 말을 걸죠.

"밥(맘마) 줄까?? 배고파?? 오줌(똥)마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물론 처음부터 아이는 이해를 못하겠지만 이러한 것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단어와 문장을 말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죠.

그러한 과정에서 하나하나 단어의 소리와 뜻을 매칭시켜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말문이 터지고 본격적으로 언어습득을 해나가는 시기에는 아이 주변에는

항상 걸어다니는 사전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즉 부모를 비롯해 주변 어른들이죠.

아이가 TV를 보다가 대통령 '탄핵'이라는 단어를 들었다고 가정합시다.

TV에서 탄핵이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걸 캐치할 수 있어야만(최대한 비슷하게 들어서 말하면 주변 상황에 맞게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겠죠?) 어른들에게 '탄핵'이 무슨 말이에요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아이들은 단어의 의미를 하나하나 알아갑니다.

한 번 여러분이 한국어를 습득한 과정을 되돌아보세요. 아마 많은 부분 이게 무슨 뜻이냐고 주변 어른들에게 물어봤을 겁니다. 물론 해당 단어를 정확히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선행되야하겠죠.

 

그리고 설령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 하더라도 계속 반복해서 듣기를 하다 보면

이게 이런 뜻이겠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매칭되는 순간이 옵니다. 

우리가 한국어 배울 때도 단어 익힌다고 국어사전 끼고 살진 않았죠? 

TV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잠시 멈추고 사전 찾고 그러지 않았잖아요.

 

저는 지금까지 미드를 화면을 보지 않고 소리만 추출해서 MP3에 저장해서 듣는 연습을

600시간 이상 해왔습니다. (이전에 영어 공부한거 전부 무시하고 미드 영어듣기 훈련을 시작했을 때 기록한 수치입니다)

화면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소리만 듣는데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나오더라도 계속 반복해서 듣다 보면 사전을 찾지 않아도 뜻이 유추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나중에 궁금해서 제가 들었던 의미로 단어를 찾아보면 생각했던 단어의 뜻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요즘에는 소리만 추출해서 듣는 것을 중단하고 화면이랑 같이 미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어구가 특정한 상황에서 반복되어 나오면 자연스럽게 학습되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물론 이전에 소리를 캐치하는 연습을 계속 해왔기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 말할 수 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소리를 제대로 아는 것과 문장 안에서 들었을 때 느낌은 또 다르죠.

그래서 미드나 영화로 소리듣기 훈련을 하는 겁니다. 단어 하나하나 소리는 아주 가끔 확인하는 정도로만 하고 있습니다.

 

아이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해석하려는 습관을 버리고 영어소리 자체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의미까지 동시에 이해되는 순간이 조금씩 올 겁니다. 그렇지 않고 나오는 소리가 멀까 추적하려하고, 한국말로 번역해서 받아들이려고 하면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말을 결코 따라갈 수 없습니다. 

 

토익듣기는 되는데 CNN이나 미드, 영화는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 바로 위와 같은 습관 때문이죠.

다음에는 제가 미드나 영화로 소리듣기를 쭉 해오면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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