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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었든지 일정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외국어라고 예외는 아니죠.  제 영어듣기 또한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보통 영어 실력 상승을 논할 때 많은 분들이 하는 말이

계단형 그래프 형태로 실력이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어떤 분은 정비례 그래프라는 분도 있구요. 

어떤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많은 학생들을 현장에서 가리키면서 지켜본 결과이겠지만

그냥 두 가지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계단형이냐 정비례냐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말하기에 비해서 듣기 실력은 한 번 올라가면 나빠지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도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친구들이 몇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회화는 힘들어도

듣는 것 만큼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 제 영어듣기 실력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첫 시작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애매해서 토익900점 이상을 받은 이후로 설정하겠습니다.

왜냐하면 토익 리스닝에서 영어 고득점을 받은거랑 듣기실력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제가 본격적으로 미국(영국)드라마 및 영화를 보기 시작한 후로 시기를 설정했습니다.

 

1. 아는 단어도 문장 속에서 제대로 듣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구어체(톤)에 익숙하지 않거나 언어 파괴 현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험 영어처럼 하나하나 또박또박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감정과 분위기에 따라 흥분하며 말을 하기도 하고, 말꼬리를 흐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단어를 줄여서 말하듯이 

네이티브들도 단어를 축약해 말하곤 하며, 그런 경우에는 아는 단어라도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2. 아는 단어는 99%이상 확실히 들린다.

 

일상 회화의 톤에 익숙해지고 네이티브들의 영어표현에 익숙해질수록 아는 단어는 확실히 들렸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틈틈히 여행사에서 일을 하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억양이 녹아 있는 영어와 부딪히기 시작하자 다양한 톤에 익숙해졌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제가 알고 있는 단어는 문장 속에서 정확히 들을 수 있는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3. 관사(A, The) 및 전치사(of, in, on, to...), 단수 및 복수와 부가의문문까지 놓치지 않는다.

 

 물론 100%는 없죠. 하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이런 부분까지 들리기 시작합니다.

보통 영어 듣기에 관한 책을 보면 기능어 (강세가 들어가는 부분, 즉 의미적으로 중요한 부분) 위주로 들으라는 책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부분만 들어도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모든 것을 다 듣지 못해도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시험영어에서는 위 방식만으로도 득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계속 듣다 보니까 혹은 문법 지식도 머릿속에 들어있다 보니까 무의식적으로 예측해서  앞으로 나올 전치사나 부가의문문이 들리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됐건, 이전에는 쉽게 놓쳤던 부분까지 억지로 들으려고 눈감고 집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들리게 됐다는 점입니다.

 

4. 모르는 단어나 표현도 입으로 어느 정도 따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추후 이를 찾아보면 제가 생각했던 단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알지 못했던 소리까지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진 경우입니다. 웅얼웅얼 들리던 소리가 뚜렷한 형태의 소리로 들린다는 말이죠. 물론 어떤 단어인지도 모르기에 뜻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소리를 잡아낼 수 있기에 대화 중에 상대방에게 해당 단어의 뜻을 역으로 물어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도 대화 중에 우리가 모르는 표현을 접하면 '000이 무슨 뜻인데?' 하고 물어보듯이 이게 영어로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5. 우리말로 해석하지 않고, 억지로 의미를 파악하려 하지 않아도 

미드 및 영화의 스토리가 이해되고 편안하게 봐집니다.

 

처음 시도하면 단어 뜻도 모르겠고 해석이 되지 않기에 답답해서 미드 및 영화를 끝까지 보기가 힘듭니다.

한국사람들은 영어에 관해선 '완벽주의'가 발동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물론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뭔 말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 알고 싶어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중간에 멈추지 않고 그냥 끝까지 봅니다. 물론 화면이랑 같이 보면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의미를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600시간이 넘는 미드 및 영화시청중에 80%이상을 (심지어 영화까지도) 소리만 추출해서 산책하면서 듣고 다녔습니다. 

1에서 4 단계까지 계속 생각없이 듣기를 하면서 익숙해졌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처음부터 5번처럼 되고 싶다면

한국말로 이게 무슨 뜻일까 알고 싶은 욕구 때문에 자막없이 미드나 영화로 공부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물론 저도 100% 원어민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합니다. 어렸을 때 해당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영어학원 잠깐 다닐 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듣기와 읽기는 원어민의 90~95%, 말하기와 쓰기는 75%정도만 해도 원어민의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잘한다고 느낄 거라고 하셨죠.

생각해보면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이 (타일러나 줄리앙 같은) 그런 경우가 아닐까요??

현실적인 목표를 그들로 설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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